인생을 살다 보면, “초심으로 돌아가라”라는 말을 들을 때가 있다. 분명, 인생을 살다 보면 여러모로 힘들어질 때도 많다. 그럴 때, 초심은 마음이 힘들어지거나 흐트러질 때, 자신을 지탱해주는 막대가 된다. 먼 여정을 떠나기 위해서 자신을 지탱해주는 막대가 필요하다. 그런 막대를 나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나는 막대를 찾는 여정을 떠났다. 도대체 어디 있는 걸까. 나는 내 인생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러나 도무지 찾질 못했다. 그래서 나는 다시 출발점에 서서, ‘자신’이 지금 어떤 사람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지금 대학교에 와서 약간의 기대감을 느끼고 있다. 도대체 왜일까. 아마도 자신이 한 분야를 집중해서 공부하기 때문일 것이다. 어려운 문제가 나오더라도 끝내 해결하고 얻는 성취감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겹게 공부하던 고등학생 시절보다는 다른 ‘즐거운 공부’다. 기대감을 느끼는 결정적인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럼 막대는 ‘즐거운 공부’일까. 아니다. 나는 좀 더 근본적인 것을 찾고 싶다. 그래야 내 전체적인 인생을 지탱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좀 더 나의 근본으로 돌아가 보도록 하자. 한번 중학교 시절로 돌아가 보자. 나는 중학교 시절이 얼마 안되는 내 인생 중 가장 자유로웠던 시절로써 기억하고 있다. 나는 중학교 시절, 원하는 대로 마술도 배우고, 컴퓨터 프로그래밍도 배우고, 일본어도 배웠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책을 거의 읽지 않던 내가 인문학책에 푹 빠졌던 시절이다. 여러모로 도전하고, 실패하고, 나름대로 많은 걸 배웠다. 내 인생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부품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절, 나를 이토록 움직이게 만든 ‘막대’가 필히 여기 어딘가에 있을 터이다. 나는 왜 이렇게 움직였는가. 질문을 던져 본다.
내가 왜 이렇게 움직였는가. 아마 내가 더 나은 능력을 갖추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을 것이다. 나 자신이 더 높은 ‘자신’으로 성장함으로써 얻는 뿌듯함. 나는 과거에는 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할 수 있다. 지금은 할 수 없지만, 미래의 나는 할 수 있다. 그런 미래의 나에 대한 기대. 자신이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는지 무궁무진함을 상상했기 때문이 아닐까.
나는 여러가지 책 가운데, 과학 관련 도서를 정말 재밌게 읽었다. 하루에도 여러 권 읽고, 같은 책을 반복해서 보고 그랬던 것 같다. 그 당시에는 내가 왜 그랬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왜인지 알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세상을 상상하는 그런 느낌. 순수하고도 무궁무진한 세계를 보면서 꿈꾸는. 그런 경험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본질을 쫓아 여기까지 왔다. 분명히 이 근처에 막대가 있을 것임에 틀림없다. 내가 행복한 감정을 느낄 때는, 나의 성장 가능성을 믿을 때, 자신이 성장할 때, 내가 가진 상상력으로 세상을 그려나갈 때였다. 이것이 나의 본질이자, 나의 초심. ‘막대’인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면 막막한 사회에 힘을 잃거나, 무기력해질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나의 막대를 떠올릴 것이다. “나는 더더욱 커질 수 있는 사람이고, 순수한 상상력으로 세상을 그려나갈 수 있는 멋진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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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초심은 어디서부터 시작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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